백내장은 노화로 인해 수정체가 혼탁해지면서 시력이 저하되는 질환으로, 60대 이상 시니어층에서 가장 흔하게 발생합니다. 다행히 백내장 수술은 국내에서 가장 많이 시행되는 안과 수술이며, 성공률이 매우 높습니다. 2023~2024년 영국 무어필즈 안과병원 연구에 따르면, 하루에 양쪽 눈을 동시 수술하고 다초점 렌즈를 삽입한 환자의 85%가 정상시력(1.0)을 달성했습니다.
최근 백내장 수술 기술은 빠르게 발전하고 있습니다. 다초점 인공수정체, 맞춤형 렌즈, 레이저 보조 수술 등 첨단 기술이 확대되고 있으며, 수술 시간은 30분 내외로 짧고 회복도 빠릅니다. 수술 당일 또는 다음날부터 시력 회복이 시작되며, 일상생활 복귀는 수일에서 1~2주 내 가능합니다. 이 글에서는 백내장 초기 증상부터 수술 방법, 렌즈 선택, 회복 과정, 수술 후 관리까지 상세히 안내합니다.
백내장 증상 이해하기
백내장은 눈의 수정체가 노화로 인해 뿌옇게 흐려지는 질환입니다. 수정체는 카메라 렌즈처럼 빛을 모아 망막에 상을 맺게 하는 역할을 하는데, 이 수정체가 혼탁해지면 빛이 제대로 통과하지 못해 시력이 저하됩니다. 마치 안개 낀 유리창을 통해 바깥을 보는 것처럼 뿌옇고 흐릿하게 보이게 됩니다.
백내장은 주로 60세 이후 발생하며, 나이가 들수록 유병률이 높아집니다. 70대의 절반 이상, 80대의 대부분이 백내장을 겪을 정도로 노화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그러나 당뇨병, 고혈압, 장기간 스테로이드 사용, 눈 외상, 과도한 자외선 노출 등은 백내장 발생을 앞당기는 요인입니다.
조사한 결과, 백내장은 초기에는 일상생활에 큰 지장이 없어 방치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시력 저하가 심해지면 독서, 스마트폰 사용, 야간 운전 등이 어려워지고 낙상 위험도 높아집니다. 녹내장, 포도막염 같은 합병증이 발생할 수도 있으므로, 시력 저하로 일상생활에 불편을 느낀다면 조기에 안과 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백내장의 주요 증상
백내장은 천천히 진행되므로 초기에는 증상을 인지하기 어렵습니다. 다음 증상이 나타난다면 백내장을 의심하고 안과 검진을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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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야가 뿌옇고 흐림: 안개가 낀 것처럼 시야 전체가 뿌옇게 보이며, 선명도가 떨어집니다. 신문이나 책을 읽을 때 글자가 희미하게 보이고, TV를 시청할 때도 화면이 선명하지 않습니다. 처음에는 약간 흐릿한 정도이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심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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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 번짐과 눈부심: 밝은 빛을 보면 눈이 부시고, 빛이 퍼져 보입니다. 특히 야간에 자동차 헤드라이트나 가로등을 볼 때 빛이 퍼지면서 후광처럼 보여 운전이 어려워집니다. 햇빛 아래에서는 눈을 뜨기 힘들 정도로 눈부심이 심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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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감 변화: 색깔이 노랗거나 갈색으로 변해 보입니다. 흰색이 노란색으로 보이거나, 전체적으로 색감이 탁하고 선명하지 않습니다. 옷 색깔을 구분하기 어렵거나, 음식 색깔이 이상하게 보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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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시(겹쳐 보임): 한쪽 눈으로 볼 때 사물이 두 개로 겹쳐 보입니다. 이는 수정체가 불균일하게 혼탁해져 빛이 여러 방향으로 굴절되기 때문입니다. 복시가 있으면 계단을 오르내리거나 물건을 잡을 때 거리 감각이 흐트러져 위험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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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바뀌는 안경 도수: 백내장으로 인해 수정체 굴절률이 변하면서 근시나 원시가 심해집니다. 안경을 새로 맞춰도 금방 도수가 맞지 않아 자주 바꿔야 하며, 돋보기를 끼고도 글자가 잘 보이지 않습니다.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단순히 노안이 아니라 백내장을 의심해야 합니다.
백내장 수술 방법과 회복 과정
백내장 수술은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하고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수술 시간은 30분 내외로 짧으며, 국소마취로 진행되어 수술 중 통증은 거의 없습니다. 최근에는 레이저 보조 수술로 더욱 정밀하고 안전하게 시행되고 있습니다.
인공수정체는 크게 단초점 렌즈와 다초점 렌즈로 나뉩니다. 단초점 렌즈는 원거리 또는 근거리 중 하나에 초점을 맞추므로, 나머지 거리는 안경이 필요합니다. 건강보험이 적용되어 본인 부담금은 30~50만 원(한쪽 눈 기준)으로 비교적 저렴합니다. 단초점 렌즈 삽입 환자의 약 70%가 정상시력을 달성합니다.
다초점 렌즈는 원거리와 근거리를 동시에 교정하여 안경 의존도를 크게 줄입니다. 일상생활에서 안경 없이 지낼 수 있어 편리하지만, 비급여 항목이라 비용이 100~250만 원(한쪽 눈 기준)으로 높습니다. 양쪽 눈을 하루에 동시 수술할 경우 다초점 렌즈 환자의 85%가 정상시력에 도달하며, 시차를 두고 수술하면 77%가 정상시력을 회복합니다.
수술 후 회복은 매우 빠릅니다. 수술 당일 또는 다음날부터 시력 회복이 시작되며, 대부분 수일에서 1주일 내에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습니다. 완전한 시력 안정화는 1~2개월 정도 소요되며, 이 기간 동안 정기적으로 안과를 방문하여 경과를 확인해야 합니다. 간혹 수술 후 후낭혼탁(인공수정체 뒷면이 흐려지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는 레이저 시술로 간단히 교정할 수 있습니다.
수술 후 관리 방법
백내장 수술 후 관리가 회복 속도와 최종 시력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다음 사항을 철저히 지켜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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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안약 사용: 수술 후 2~4주간 항생제와 소염제 점안약을 처방받은 대로 정확히 사용하세요. 감염 예방과 염증 완화에 필수이며, 임의로 중단하면 안 됩니다. 점안약은 냉장 보관하고, 손을 깨끗이 씻은 후 사용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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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대 착용: 수술 후 1개월간 취침 시 안대를 착용하여 무의식중에 눈을 비비거나 압박하지 않도록 합니다. 낮 시간에도 외출 시 선글라스를 착용하여 강한 빛과 먼지로부터 눈을 보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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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주의사항: 수술 후 2주간은 과도한 운동, 무거운 물건 들기, 고개 숙이기, 사우나·목욕탕 방문을 피하세요. 눈에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세수할 때도 조심하고, 샤워 시 눈을 감고 물이 직접 닿지 않게 합니다. 염색, 파마 같은 화학 약품 사용도 1개월간 자제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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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금주: 흡연과 음주는 염증을 악화시키고 회복을 늦춥니다. 수술 후 최소 1개월간은 금연·금주를 철저히 지켜야 하며, 장기적으로도 금연하는 것이 눈 건강에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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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 검진: 수술 후 1주, 1개월, 3개월 시점에 안과 검진을 받아 회복 상태를 확인하세요. 포도막염, 망막 문제, 후낭혼탁 같은 합병증을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할 수 있습니다. 이상 증상(심한 통증, 시력 급감, 충혈 등)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을 방문하세요.
자주 묻는 질문 (FAQ)
❓ 백내장 수술은 언제 받아야 하나요?
시력 저하로 일상생활(독서, 스마트폰 사용, 운전 등)에 불편을 느낄 때 수술을 고려해야 합니다. 백내장이 심해지면 녹내장이나 포도막염 같은 합병증 위험이 높아지므로, 조기 수술이 권장됩니다. 안과 전문의와 상담하여 수술 시기를 결정하세요.
❓ 단초점 렌즈와 다초점 렌즈 중 어느 것이 좋나요?
단초점 렌즈는 건강보험 적용으로 30~50만 원(한쪽 눈)이며, 70%가 정상시력을 회복하지만 안경이 필요합니다. 다초점 렌즈는 비급여로 100~250만 원이지만, 양쪽 눈 동시 수술 시 85%가 정상시력에 도달하고 안경 없이 생활할 수 있습니다. 비용과 편의성을 고려하여 선택하세요.
❓ 백내장 수술 후 회복 기간은 얼마나 걸리나요?
수술 당일 또는 다음날부터 시력 회복이 시작되며, 대부분 수일에서 1주일 내에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습니다. 완전한 시력 안정화는 1~2개월 소요되며, 이 기간 동안 점안약 사용과 정기 검진이 필수입니다.
❓ 백내장 수술은 안전한가요?
백내장 수술은 국내에서 가장 많이 시행되는 안과 수술이며, 성공률이 매우 높습니다. 국소마취로 진행되어 통증이 거의 없고, 수술 시간도 30분 내외로 짧습니다. 합병증 발생률은 낮지만, 포도막염이나 후낭혼탁이 생길 수 있으며, 이는 대부분 치료 가능합니다.
❓ 백내장 수술 후 주의사항은 무엇인가요?
수술 후 2~4주간 항생제·소염제 점안약을 정확히 사용하고, 1개월간 취침 시 안대를 착용하세요. 과도한 운동, 무거운 물건 들기, 사우나, 염색을 피하고, 금연·금주를 지켜야 합니다. 수술 후 1주, 1개월, 3개월에 정기 검진을 받아 합병증을 조기 발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