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치매 환자가 2025년 100만 명을 돌파하며 초고령사회의 대표적인 건강 문제로 부상했습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이런 추세가 계속되면 2050년에는 치매 환자가 30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치매는 증상 인지 후 진단까지 평균 3.5년이 소요되며, 조발성 치매는 4.1년이 걸립니다.
치매는 조기 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초기에 발견하면 인지 저하 속도를 늦추는 최신 치료를 받을 수 있으며, 일상생활 능력을 더 오래 유지할 수 있습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식습관 개선, 규칙적 운동, 인지 훈련, 사회적 관계 유지 등이 초기 치매 환자의 인지 기능 유지에 효과적입니다. 이 글에서는 치매 초기 증상 7가지와 인지기능 유지를 위한 예방법을 상세히 안내합니다.
치매 초기 증상 이해하기
치매는 ‘침묵의 도둑’이라 불릴 만큼 초기 증상이 미묘하게 시작됩니다. 단순히 나이가 들어 기억력이 떨어지는 것과 치매 초기 증상을 구분하기 어렵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증상을 인지하고도 병원을 찾지 않습니다. 이로 인해 진단이 늦어지고, 치료 시기를 놓치게 됩니다.
치매는 뇌 세포가 손상되어 인지 기능이 점진적으로 저하되는 질환입니다. 알츠하이머병이 전체 치매의 70% 이상을 차지하며, 혈관성 치매가 그 다음으로 많습니다. 초기에는 최근 기억력 저하가 가장 먼저 나타나고, 점차 언어 기능, 시공간 인지 능력, 판단력 등이 떨어지게 됩니다.
조사한 결과, 치매 초기 증상을 인지한 후에도 가족들이 단순 노화로 여겨 진단이 지연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보호자가 증상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병원에 데려가는 것이 조기 진단의 첫걸음입니다. 치매안심센터는 만 60세 이상 고령자를 대상으로 무료 치매 검사와 상담을 제공하므로, 의심 증상이 있다면 가까운 보건소 내 치매안심센터를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치매의 7가지 초기 증상
치매 초기 증상은 여러 영역에서 복합적으로 나타납니다. 다음 증상 중 여러 가지가 해당된다면 전문의 상담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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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기억력 저하: 방금 들은 약속이나 대화 내용을 잊어버립니다. 같은 질문을 반복하거나, 오늘 먹은 식사 메뉴를 기억하지 못합니다. 예전에는 잘 기억했던 지인의 이름을 떠올리지 못하는 일이 잦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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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 기능 저하: 대화 중 적절한 단어가 떠오르지 않아 “그것”, “저기” 같은 표현을 자주 사용합니다. 문장을 완성하지 못하고 말을 멈추거나, 상대방의 말을 이해하는 속도가 느려집니다. 글을 읽어도 내용이 머리에 잘 들어오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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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간 인지능력 저하: 익숙한 길을 찾지 못하거나 헤맵니다. 물건을 평소와 다른 엉뚱한 곳에 두고 찾지 못합니다. 시계를 보고도 시간을 파악하기 어렵거나, 계절 감각이 둔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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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단력과 계획 능력 저하: 돈 계산이 어려워지고, 거스름돈을 제대로 확인하지 못합니다. 복잡한 일을 순서대로 처리하지 못하고 혼란스러워합니다. 중요한 결정을 내리는 데 어려움을 겪으며, 사기나 불공정 거래에 쉽게 속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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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과 감정 변화: 평소와 달리 쉽게 짜증을 내거나 의심이 많아집니다. 우울감, 불안감, 무기력함을 자주 느끼며, 사회 활동에 흥미를 잃습니다. 가족이나 친구와의 만남을 피하고 집에만 있으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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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 수행 능력 저하: 평소 잘하던 요리나 청소를 제대로 하지 못합니다. TV 리모컨이나 전화기 사용이 어려워집니다. 약 복용 시간을 자주 잊거나, 같은 약을 중복으로 먹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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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과 장소 감각 상실: 오늘이 무슨 요일인지, 몇 월인지 혼동합니다.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 어떻게 이곳에 왔는지 기억하지 못합니다. 밤낮을 구분하지 못하고 수면 패턴이 불규칙해집니다.
인지기능 유지를 위한 예방법
치매는 완치가 어렵지만, 생활 습관 개선으로 발병을 늦추거나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습니다. 북유럽 1,200명 고령층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식단 개선, 운동, 인지 훈련, 혈관 위험 인자 관리를 통해 인지 기능 저하 속도를 유의하게 늦출 수 있음이 확인되었습니다.
식습관 개선이 첫 번째입니다. 지중해식 식단처럼 채소, 과일, 생선, 견과류를 충분히 섭취하고 가공식품과 당분을 줄이는 것이 뇌 건강에 좋습니다.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한 등푸른 생선을 주 2-3회 먹고, 항산화 성분이 많은 베리류와 녹색 채소를 매일 섭취하세요. 과도한 음주는 뇌 세포를 손상시키므로 절주하거나 금주하는 것이 좋습니다.
규칙적인 운동은 뇌 혈류를 증가시켜 인지 기능 저하를 예방합니다. 주 3-5회, 하루 30분 이상 걷기, 수영, 자전거 타기 같은 유산소 운동을 하세요. 근력 운동도 병행하면 더욱 효과적이며, 요가나 태극권처럼 신체 균형과 집중력을 요하는 운동도 도움이 됩니다. 운동은 우울감과 스트레스를 줄여주고 수면의 질을 높이는 효과도 있습니다.
인지 훈련으로 뇌를 지속적으로 자극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독서, 퍼즐, 바둑, 장기 같은 취미 활동으로 뇌를 활발히 사용하세요. 새로운 언어나 악기를 배우는 것처럼 낯선 자극을 주는 활동이 특히 효과적입니다. 스마트폰 앱으로 간단한 두뇌 게임을 하거나, 일기를 쓰고 회상하는 활동도 도움이 됩니다.
사회적 관계 유지는 정신 건강과 인지 기능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가족, 친구와 자주 만나 대화하고, 경로당이나 노인복지관 프로그램에 참여하세요. 봉사활동이나 동호회 활동으로 사회적 연결망을 유지하면 우울감을 예방하고 뇌 활동을 활성화할 수 있습니다. 고립과 외로움은 치매 위험을 높이므로, 혼자 있는 시간을 줄이고 적극적으로 교류하세요.
혈관 위험 인자 관리도 필수입니다.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은 뇌혈관을 손상시켜 혈관성 치매를 유발합니다. 정기적으로 혈압과 혈당을 체크하고, 처방받은 약을 꾸준히 복용하세요. 금연은 필수이며, 적정 체중을 유지하고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도 뇌 건강에 중요합니다.
치매 의심 시 대처 방법
치매가 의심된다면 즉시 전문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조기 진단을 통해 치료를 시작하면 증상 악화 속도를 늦출 수 있습니다.
첫 번째로, 초기 증상 체크리스트를 활용하여 자가 점검을 해보세요. 서울대학교병원 등에서 제공하는 체크리스트를 통해 본인이나 가족의 증상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7가지 초기 증상 중 3가지 이상 해당되거나,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라면 전문 검사가 필요합니다.
두 번째로, 가까운 보건소 내 치매안심센터를 방문하세요. 치매안심센터는 만 60세 이상 고령자를 대상으로 무료 치매 선별 검사와 상담을 제공합니다. 전국 모든 보건소에 설치되어 있으며, 보건복지부 치매포털에서 지역별 연락처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선별 검사에서 이상 소견이 나오면 정밀 검사를 안내받습니다.
세 번째로, 필요 시 신경인지검사, 뇌 영상 검사(MRI, CT), 혈액검사 등을 진행합니다. 신경인지검사는 기억력, 언어 능력, 시공간 인지 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며, 뇌 영상 검사는 뇌 위축이나 뇌혈관 이상을 확인합니다. 혈액검사로는 갑상선 기능 저하나 비타민 결핍 같은 치료 가능한 원인을 찾아냅니다.
마지막으로, 진단 후 맞춤형 치료와 관리 계획을 수립합니다. 치매 종류와 진행 단계에 따라 약물 치료, 인지 재활 치료, 생활 습관 개선 등을 병행합니다. 치매 국가책임제에 따라 치매 환자와 가족을 위한 다양한 지원 정책이 운영 중이므로, 치매안심센터나 보건소에서 상담받으세요.
자주 묻는 질문 (FAQ)
❓ 치매 초기 증상은 언제부터 나타나나요?
치매 초기 증상은 개인마다 차이가 있지만, 보통 60대 이후부터 서서히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최근 기억력 저하가 가장 먼저 나타나며, 증상 인지 후 진단까지 평균 3.5년이 소요됩니다. 조기 발견이 중요하므로 의심 증상이 있다면 즉시 치매안심센터나 병원을 방문하세요.
❓ 치매 예방에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무엇인가요?
북유럽 1,200명 대상 연구에 따르면, 식습관 개선(지중해식 식단), 규칙적 운동(주 3-5회, 30분 이상), 인지 훈련(독서, 퍼즐, 새로운 학습), 사회적 관계 유지, 혈관 위험 인자 관리(고혈압·당뇨·고지혈증 치료)를 병행하면 인지 기능 저하 속도를 유의하게 늦출 수 있습니다.
❓ 치매와 단순 건망증은 어떻게 구분하나요?
단순 건망증은 힌트를 주면 기억해내지만, 치매 초기에는 힌트를 줘도 기억하지 못합니다. 건망증은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지만, 치매는 요리·청소 같은 일상 활동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합니다. 7가지 초기 증상 중 여러 가지가 동시에 나타나고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면 전문 검사가 필요합니다.
❓ 치매안심센터는 어디에 있나요?
치매안심센터는 전국 모든 보건소 내에 설치되어 있습니다. 만 60세 이상 고령자를 대상으로 무료 치매 선별 검사, 상담, 등록 관리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보건복지부 치매포털이나 지역 보건소에 문의하여 가까운 센터 위치와 연락처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치매 진단을 받으면 어떤 치료를 받을 수 있나요?
치매 진단 후에는 약물 치료로 인지 기능 저하 속도를 늦출 수 있으며, 인지 재활 치료, 작업 치료 등을 병행합니다. 치매 국가책임제에 따라 치매 환자와 가족을 위한 지원 정책(장기요양보험, 치매안심센터 관리 등)이 운영되고 있으며, 조기 발견 시 최신 치료로 일상생활 능력을 더 오래 유지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