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절염은 65세 이상 시니어의 31.2%가 겪는 질환으로, 무릎과 손목 관절에 주로 발생합니다. 퇴행성관절염은 관절 연골이 닳아 발생하는 만성 질환으로, 초기에는 계단 오르내릴 때 간헐적 통증과 뻣뻣함이 나타나고, 진행되면 무릎 붓기, 운동 범위 제한, 관절 변형 등이 발생합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무릎보호대 착용이 통증 감소와 기능 개선에 가장 효과적이며, 체중 1kg 감량 시 무릎에 가해지는 하중이 3-4배 감소하여 통증 완화에 큰 도움이 됩니다. 이 글에서는 관절염의 증상 인식부터 단계별 치료법, 일상생활 관리까지 실용적인 정보를 상세히 안내합니다.
관절염 증상과 자가진단
퇴행성관절염의 초기 증상은 아침에 일어날 때나 오래 앉아 있다 일어날 때 무릎이 뻣뻣하고 통증이 느껴지는 것입니다. 계단을 오르내릴 때, 쪼그려 앉았다 일어설 때 통증이 심해지며, 무릎에서 소리(덜컥거림)가 나기도 합니다.
관절염이 진행되면 무릎이 붓고 열감이 느껴지며, 관절 운동 범위가 제한되어 완전히 구부리거나 펴기 어려워집니다. 다리가 O자형이나 X자형으로 변형되고, 걸을 때 절뚝거리게 됩니다. 밤에 통증 때문에 잠을 이루기 힘들거나, 날씨가 흐리거나 습할 때 통증이 심해지는 것도 특징입니다.
자가진단 방법으로는 계단 오르기 테스트가 있습니다. 계단을 오를 때 무릎에 통증이 느껴지면 관절염 초기일 가능성이 있으며, 내려올 때도 통증이 있다면 중등도 이상으로 진행되었을 수 있습니다. 무릎에서 소리가 나거나, 붓기와 열감이 지속되면 반드시 정형외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관절염은 4단계로 구분됩니다. 1단계는 경미한 연골 손상으로 간헐적 통증만 있고, 2단계는 연골이 닳기 시작하여 통증이 빈번해집니다. 3단계는 연골이 심하게 손상되어 변형이 시작되고, 4단계는 연골이 거의 소실되어 뼈와 뼈가 직접 맞닿아 심한 통증과 변형이 나타납니다.
비수술적 치료 - 초기·중기 관절염 관리
퇴행성관절염 초기에는 생활 습관 개선과 비수술적 치료로 증상을 크게 완화할 수 있습니다. 최근 1만 명 이상의 임상시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무릎보호대 착용이 통증 감소와 기능 개선에 가장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무릎보호대는 관절을 지지하고 안정시켜 통증을 줄여줍니다.
체중 관리는 관절염 관리의 핵심입니다. 체중 1kg 감량 시 무릎에 가해지는 하중이 3-4배 감소하므로, 과체중이라면 체중 감량이 필수입니다. 정상 체중(BMI 18.5-24.9)을 목표로 식이요법과 운동을 병행해야 합니다.
운동은 무릎에 부담이 적은 것을 선택해야 합니다. 수영, 수중 걷기, 자전거 타기는 관절에 무리를 주지 않으면서도 근력을 강화할 수 있는 좋은 운동입니다. 수중 치료(온수 운동)는 부력으로 체중 부담을 줄이면서 운동할 수 있어 효과적입니다. 평지 걷기는 하루 30분씩 주 3-5회 실시하되, 무릎에 통증이 느껴지면 즉시 중단해야 합니다.
온찜질은 혈액 순환을 촉진하고 근육을 이완시켜 통증을 완화합니다. 하루 2-3회, 1회 15-20분씩 온찜질을 하면 도움이 됩니다. 급성 염증으로 무릎이 붓고 열이 날 때는 냉찜질을 먼저 하고, 염증이 가라앉은 후 온찜질로 전환합니다.
스트레칭은 관절 유연성을 유지하고 굳는 것을 방지합니다. 누운 자세에서 다리를 들어 올리는 운동, 의자에 앉아 무릎을 펴는 운동 등을 하루 2-3회 실시합니다. 무릎 주변 근육(대퇴사두근)을 강화하는 운동도 중요합니다.
약물 치료와 주사 치료
통증이 지속되면 약물 치료를 시작합니다. 소염진통제(NSAIDs)는 통증과 염증을 줄여주지만, 장기 복용 시 위장 장애나 신장 손상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의사의 처방에 따라 복용해야 합니다. 아세트아미노펜은 통증 완화 효과는 있지만 항염 작용은 없으며, 간 기능 저하자는 주의해야 합니다.
연골보충제(글루코사민, 콘드로이틴)는 연골 재생을 돕는다고 알려져 있으나, 효과에 대한 의견이 분분합니다. 일부 환자에게는 도움이 되지만, 모든 환자에게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최소 3개월 이상 복용해야 효과를 판단할 수 있습니다.
주사 치료는 경구 약물로 증상이 개선되지 않을 때 고려합니다. 스테로이드 주사는 강력한 항염 효과가 있어 통증을 빠르게 완화하지만, 반복 주사 시 연골 손상을 가속화할 수 있으므로 연 3-4회 이내로 제한해야 합니다.
연골주사(히알루론산 주사)는 관절액을 보충하여 윤활 작용을 돕고, 연골 보호 효과도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1주일 간격으로 3-5회 주사하며, 효과는 6개월~1년 정도 지속됩니다. 단, 중증 관절염에서는 효과가 제한적입니다.
자가골수 농축주사(줄기세포 치료)는 환자 자신의 골수에서 추출한 줄기세포를 관절에 주입하여 연골 재생을 촉진하는 최신 치료법입니다. 초기~중기 퇴행성관절염 환자에게 효과적이며, 수술을 미루거나 피할 수 있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다만 비급여 항목으로 비용 부담이 있습니다.
수술적 치료 - 중증 관절염 해결책
비수술적 치료로 증상이 개선되지 않거나, 관절염이 3-4단계로 진행되었다면 수술을 고려해야 합니다. 수술 방법은 관절염의 정도와 환자의 나이, 활동 수준에 따라 결정됩니다.
근위경골절골술(HTO)은 무릎의 정렬을 교정하여 손상되지 않은 부분으로 하중을 분산시키는 수술입니다. 젊은 환자(50-60대)나 한쪽 무릎 내측에만 관절염이 있는 경우 효과적이며, 자신의 관절을 보존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수술 후 회복 기간은 3-6개월 정도입니다.
인공관절치환술은 손상된 관절을 인공 관절로 교체하는 수술로, 중증 관절염의 최종 치료법입니다. 관절 전체를 교체하는 전치환술과 손상된 부분만 교체하는 부분치환술이 있습니다. 수술 후 통증이 크게 감소하고 일상생활이 가능하지만, 인공관절의 수명은 15-20년 정도이므로 너무 이른 나이에 수술하면 재수술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관절내시경 수술은 작은 절개를 통해 카메라와 수술 기구를 삽입하여 손상된 연골이나 반월판을 제거하는 수술입니다. 초기~중기 관절염에서 효과적이며, 회복이 빠르고 흉터가 적은 장점이 있습니다.
수술 후 재활 치료는 필수입니다. 수술 다음 날부터 관절 운동을 시작하여 굳는 것을 방지하고, 점차 근력 운동을 추가하여 정상 보행을 회복해야 합니다. 재활 치료를 소홀히 하면 관절이 굳거나 근력이 약해져 수술 효과가 떨어질 수 있습니다.
일상생활 관리와 예방
관절염 환자는 무릎에 부담을 주는 자세와 활동을 피해야 합니다. 쪼그려 앉기, 양반다리, 다리 꼬기는 무릎에 큰 부담을 주므로 피하고, 의자나 침대 생활을 권장합니다. 계단 오르내리기, 등산은 무릎에 무리가 가므로 가급적 피하거나 엘리베이터를 이용합니다.
신발 선택도 중요합니다. 쿠션이 좋고 발에 잘 맞는 운동화를 신으면 무릎 충격을 줄일 수 있습니다. 하이힐이나 딱딱한 구두는 피해야 하며, 깔창을 사용하면 충격 흡수에 도움이 됩니다.
보조 기구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지팡이는 체중의 20-30%를 분산시켜 무릎 부담을 줄여주며, 보행 안정성도 높입니다. 지팡이는 아픈 쪽 반대편 손에 잡고 사용합니다. 목욕탕에서는 미끄럼 방지 매트와 손잡이를 설치하여 낙상을 예방해야 합니다.
식이요법으로는 항염증 식품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등푸른생선(고등어, 연어)의 오메가-3 지방산, 녹색 채소의 항산화 물질, 견과류의 비타민E는 염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반대로 가공식품, 설탕, 포화지방은 염증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제한해야 합니다.
정기 검진을 통해 관절염 진행 상태를 확인하고, 치료 계획을 조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3-6개월마다 정형외과를 방문하여 X-ray 검사를 받고, 필요시 MRI 검사로 연골과 인대 상태를 정확히 평가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 관절염은 완치할 수 있나요?
퇴행성관절염은 노화에 따른 퇴행성 질환이므로 완치는 어렵지만, 조기에 발견하여 생활 습관 개선과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진행을 늦추고 통증을 관리하며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
❓ 관절염에 좋은 운동은 무엇인가요?
수영, 수중 걷기, 자전거 타기처럼 무릎에 부담이 적은 운동이 좋습니다. 평지 걷기는 하루 30분씩 주 3-5회 실시하되, 통증이 느껴지면 즉시 중단해야 합니다. 등산이나 계단 오르내리기는 피해야 합니다.
❓ 무릎보호대는 언제 착용하나요?
무릎보호대는 관절염 초기부터 착용하면 통증 감소와 기능 개선에 도움이 됩니다. 운동할 때나 오래 걸을 때 착용하며, 하루 종일 착용하기보다는 필요할 때만 착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 인공관절 수술은 언제 받아야 하나요?
비수술적 치료로 증상이 개선되지 않고, X-ray에서 연골이 심하게 손상되어 일상생활이 어려울 때 수술을 고려합니다. 나이, 활동 수준, 전신 건강 상태를 고려하여 정형외과 전문의와 상담 후 결정합니다.
❓ 연골주사는 몇 번까지 맞을 수 있나요?
연골주사(히알루론산 주사)는 1주일 간격으로 3-5회 주사하며, 효과는 6개월~1년 정도 지속됩니다. 효과가 떨어지면 재주사할 수 있으나, 중증 관절염에서는 효과가 제한적이므로 다른 치료를 고려해야 합니다.